김윤덕 국토부 장관 ”베트남 고속철도 등 인프라 사업 참여 희망”

2026.04.22 08:19:45

베트남 교통부 장관과 양자 회담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베트남 정부와 만나 고속철도 등 현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22일 베트남 건설부에 따르면 김 장관과 쩐홍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철도와 스마트시티, 인프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교통·도시 인프라 개발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 증대, 특히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분쟁으로 두 나라의 협력 강화가 더욱 시급해졌다"며 "철도와 주택,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교통 및 도시 기반 시설 분야에 대한 두 나라의 협력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양국 간 정보 교환을 강화하고 협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및 기술 협력 공동 위원회 설립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한국은 2004년부터 외국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철도 시스템을 운영해 왔으며, 이후 건설·운영·유지보수·차량 제조 분야에서 자체적인 기술을 점진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한국은 이미 많은 국가에 고속철도를 수출해 왔으며, 우선 호찌민 지하철 2호선에 열차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호찌민시는 벤탄~탐르엉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11.3㎞)을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전동차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한국 대표단은 또 철도 분야 이외에 도로, 항만, 항공 등 다른 교통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재정 지원과 공적개발원조(ODA) 및 민관협력(PPP) 사업 모델 도입, 정책 개발, 인력 양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대표단은 도시 인프라 분야와 관련해 "주택 개발과 스마트시티 건설, 폐기물·환경·에너지 시설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정책 개선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쩐홍민 장관은 "이번 회담이 기존 협력 성과를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교통 및 도시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건설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실행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베트남 정부는 지방 분권화 및 권한 이양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도시, 산업단지, 도시철도 등 개발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지방 정부 및 기업과 직접 협력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남북 고속철도 사업과 사회주택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총 길이 1540㎞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베트남 사상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사회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회주택은 무주택 직업군인, 공무원, 직장인 등 서민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임대하는 주택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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