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았던 '동서 횡단 송유관'의 운영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13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중동 전쟁 중 발생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던 에너지 시설과 송유관이 복구돼 정상 가동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동서 송유관의 송유 시설 중 한 곳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하루 수송량이 70만 배럴가량 줄어들었다. <본보 2026년 4월 9일자 참고 : 미국·이란 휴전 직후 사우디 핵심 파이프라인, 드론 공격 받아>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동부 아브카이크 유전에서 홍해 얀부 항구까지 이어지는 약 1200㎞ 길이의 송유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주요 우회로다. 사우디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빈번히 발생하자 이 송유관을 만들었다.
사우디는 현재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약 700만 배럴의 원유·정제유를 수출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의 하루 산유량(900만∼1000만 배럴)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또 "마니파 유전의 일일 생산량도 하루 약 30만 배럴 수준으로 복구했다"며 "다만 쿠라이스 유전의 생산 능력을 완전히 복구하기 위한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복구를 통해 국내 및 세계 시장에 공급 신뢰성과 연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시설은 지난주 피습으로 각각 하루 약 30만 배럴 규모의 생산 능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이스 유전은 동서 송유관을 통해 수송되던 경질유 생산의 핵심 거점이며, 마니파를 포함한 해상 유전은 상대적으로 점도가 높은 중질유를 생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