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C랩 출신' 원드롭, 캐나다서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허가 획득

-2시간 내 검진 결과 알 수 있어… 캐나다 진단키트 수요 대응
-한국, 독일, 조지아 등에서 판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에서 분사한 원드롭(1Drop)이 캐나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원드롭은 캐나다 유통업체 루미나리에(Luminarie Canada Inc)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현지 보건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인 '1 copyTM COVID-19 qPCR kit'의 수입·판매 승인을 받아냈다.

 

원드롭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코로나19에만 있는 특이 유전자 E유전자와 RdRp유전자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확진 여부를 판단해준다. 환자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핵산(RNA)을 추출한 후 시약을 넣어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작업을 반복해 두 유전자가 나타나는 확인하는 방식이다. 감도가 높고 2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원드롭은 캐나다 보건부의 승인으로 현지에 진단키트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원드롭은 국내뿐 아니라 독일, 조지아, 스리랑카, 룩셈부르크, 파라과이, 불가리아에서 허가를 받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등에서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진단키트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2시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2만3479명, 사망자는 4만636명에 이른다.

 

원드롭이 이번에 판매 허가를 받은 캐나다는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7424명, 사망자 89명에 이른다. 인근 국가인 미국의 사망자 수(3415명)가 발원지인 중국(3309명)을 넘어서며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캐나다의 진단키트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야니크 티볼트(Yanick Thibeault) 루미나리에 회장은 "유전자 증폭 검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원드롭의 진단키트를 보급해 코로나19와 싸우는 보건 당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드롭은 2017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폰 LED·카메라를 이용한 초저가 혈당측정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원드롭 외에 에바, 모닛 등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는 에바는 네이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 등으로부터 1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비 케어 솔루션 업체인 모닛은 독립 후 1년 만에 온라인 오픈 마킷을 통해 아기의 대·소변 여부를 알려주는 기저귀 센서를 판매했으며 전국 백화점으로 유통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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