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대용량 전력장치 스태콤 개발…美 진출 속도

-작년 말 타입 테스트 완료…용량 높이고 제품 크기 줄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대용량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개발을 성공, 미국 전력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작년 말 대용량 스태콤을 개발해 테스트 과정을 마쳤다. 스태콤은 전력의 송배전 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설비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용량을 비롯해 세부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보통 100MVar 이상이면 대용량 제품으로 분류된다.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스태콤은 용량을 높이면서 제품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해 노후 스태콤 교체 사업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차기 제품을 토대로 북미 전력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에서 사업 수주를 해 제품 개발에 들어간 것"이라며 "공급 업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전력 수요국으로 세계 전력소비량의 18% 이상을 차지한다. 노후화된 전력 설비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향후 스태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 비중은 23%로 석탄(20%)을 제쳤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345kV 100MVar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2010년 상용화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MC는 컨버터를 통해 변환된 전력이 정상적인 교류 전력의 파형에 가깝도록 출력해주는 장치다.

 

아시아와 북미 등에서 다양한 사업도 수주했다. 2015년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총 3000만 달러(약 359억원) 상당의 스태콤 사업을 따냈다. 지난 2018년에는 한전 신영주와 신충주 변전소에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00Mvar급 스태콤을 각각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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