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너 마저"…비상구 좌석 유료화 추진

-충성고객 배치→유료화 검토…타 항공사 모두 유료화 운영중
-실적 개선 위한 조치로 풀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항공사 중 유일하게 비상구 좌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대한항공이 좌석 유료화를 검토 중이다.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실적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수익 증대 차원에서 비상구 좌석 유료화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비상구 좌석 추가 요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비상구 좌석은 여유있는 레그룸으로 인해 일반 승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좌석이다. 이미 다른 항공사들은 해당 좌석 유료화를 진행,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제주항공이 비상구 좌석 유료화를 진행했고, 이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순으로 추가요금 부과를 운영해왔다. LCC의 경우 5000원~3만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월부터 항공사 이익 증대를 위해 좌석 당 3만원~15만원 사이에 추가 요금을 청구하기 시작했다. LCC만 활발하던 좌석 유료화 서비스를 도입해 수익 개선에 나선 셈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회원등급이 높은 승객에게 비상구 좌석을 선배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충성 고객에게 비상구 좌석을 우선 배치해온 것.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영업 손실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수익 개선 차원에서 좌석 유료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수익성이 없는 노선의 항공편을 줄이거나, 중단했으며 최근에는 6년 만에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 임원 수도 108명에서 79명으로 대폭 줄였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 마저 비상구 좌석 유료화를 검토하자 안전 불감증 논란이 나온다.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할 비상구 좌석을 여객 편의나 수익성에 방점을 두고 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 유료화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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