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수' 아톰파워, 수장 교체 '강수'...GE출신 신임 CEO 선임

GE, IBM, 팔로알토연구소 등에서 경력 쌓아
美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 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 솔루션 회사 '아톰파워'가 가파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충전 시장에 올라타고자 수장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 바라트 바트(Bharat Vats)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아톰파워는 3일(현지시간) 바트 신임 CE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임 CEO인 라이언 케네디(Ryan Kennedy)는 수석 전도사(Chief Evangelist)로 물러나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바트 CEO는 인도 마하리시 다야낸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포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쳤다. 미국 의료기기 회사 다나허부터 GE, IBM에서 이력을 쌓았다. 1970년 '제록스사 연구소'로 출발한 팔로알토연구소에서 최고수익책임자(CRO)도 지냈다.

 

바트 CEO는 유틸리티와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산업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아톰파워의 사세 확장을 주도한다. 그는 "아톰파워는 획기적인 회로차단기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에 출시했다"며 "향후 (회로차단기는) 대규모 채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톰파워 이사회 멤버인 허이안 이사는 "첨단 기술을 수용하고 혁신 문화를 육성하려는 바트의 열정은 아톰파워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리더십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바트 CEO)의 지도 하에 아톰파워는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회로차단기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를 개발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차단기를 활용하면 차단기 1개에 충전기 여러 대를 모아둘 수 있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가 필요했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설치 면적은 줄고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전력 사용량과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량 등 전력 소비량도 수집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아톰파워는 회로차단기 기술력을 토대로 2022년 SK에 인수됐다. SK㈜와 SK에너지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020억원)를 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인 'LA 라이브'와 파트너십을 맺어 48기를 설치했다. 미국 펩시코의 스낵 브랜드 프리토레이, 듀크 에너지 등과도 협력하며 충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약 420만 달러(약 60억원)를 투자해 본사와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미국은 전기차가 확산되며 충전 인프라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지 정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별법 네비(NEVI)를 마련했다. 5년간 50억 달러(약 6조7300억원)를 투입해 주요 고속도로에 충전기를 깐다. 미 비영리단체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20년 184만 개에서 2030년 2000만 개로 연평균 27%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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