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매각 해외 판촉전…투자설명회 개최

-싱가포르 훅스 캐피탈 파트너스 등 7개 투자기관 면담
-'3년 뒤 민영화' 우리금융 매각 절차 탄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3년 뒤 민영화되는 우리금융 매각을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외국 금융기관이나 외국 자본에도 국내 투자자와 동등한 참여기회가 주어진 점을 고려, 해외 판족천에 나선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싱가포르서 열린 '모건스탠리의 18번째 서밋 미팅(The 18th summit meeting)’에 참석,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우리금융지주 매각로드맵을 발표했다. 

 

예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최근 경영실적 소개하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로드맵 설명 등 해외투자자 면담에 집중했다. 

 

설명회 겸 면담은 1대1 회의 5회, 기관방문 2회 등 총 7차례 투자설명회(NRD) 형식으로 실시했다. 

 

이번에 예보가 만난 투자자들은 △싱가포르 훅스 캐피탈 파트너스(Fuchs Capital Partners) △미국 피델리티(Fidelity) △홍콩 발야스니 에셋 메니지먼트(Balyasny Asset Management) △미국 달튼 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 △홍콩 카이젠 캐피탈 파트너스 리미티드(Kaizen Capital Partners Limited) △싱가포르 도쿄 마린 에셋 MGT(Tokio Marine Asset MGT) △싱가포르 화이트필드 캐피탈 MGT(Whitefield Capital MGT) 등이다. 

 

예보는 면담에서 우리금융 매각 시 투자유인(Sweetner), 배당개선, 자사주 매입은 물론 전략적 투자자(SI) 물색 여부 및 현황 등 매각 계획을 밝혔다. 특히 낮은 주가 상황에서 매각에 나서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예보는 또 투자 수익성과 자산건정성, 비용 관리, 자본비율 및 배당 계획과 인수합병(M&A)를 통한 자산운용사 인수의 재무적 효과 그리고 향후 자회사 확충 계획 등에 대한 로드맵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를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022년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되는 시점에 맞춰 매각에 나서려는 것.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8.3%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최대주주다.

 

최대 10%씩 분산매각하되 잔여물량은 최대 5% 내에서 블록세일로 처리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 매각을 시작해 2022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때와 같이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이는 예정가격을 웃도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서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과점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할 방침이라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 등 매각 여건이 급변하는 경우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매각 시기·방안 등을 재논의할 수 있다"며 "매각 조건은 매회 매각 추진 시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조건을 확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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