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컨테이너 물동량 6년 만에 최저치

중국 경기 둔화로 컨테이너 운송 수요 감소
중미 갈등으로 환적 컨테이너수도 감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중국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6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컨테이너 운송 수요가 타격을 입고, 중미 갈등에 따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환적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수가 줄어들면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여객·화물 겸용 운반선인 '카페리(RO-PAX, 로팩)'가 지난해 중국으로 운반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52만4800TEU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2년 물동량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로팩스는 한국과 중국 간 승객, 자동차, 컨테이너를 운송한다. 한중 항로는 지난 2017년 3월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발동하면서 중국 여행객과 물동량이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21년에는 67만1100TEU를 운송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택~르자오(日照) 노선에서 4만1300TEU가 출하됐다. 이는 2022년 대비 36% 감소했다. 평택~웨이하이(威海) 노선은 35% 감소한 3만100TEU를 기록했다. 인천~칭다오(青岛)는 29% 감소한 4만6300TEU를 운송했다. 평택~룽청(英成) 노선의 물동량은 5만TEU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한중간 물동량은 중국의 컨테이너 운송 수요 감소와 중미 갈등에 따른 환적량이 줄면서 컨테이너 화물 시장이 전반적으로 후퇴하면서 줄었다. 

 

컨테이너 화물 운송 사업 외 여객 사업도 부진하다. 지난해 한중 카페리 항로의 여객 수송 실적은 14만2000명에 그쳤다. 현재 카페리 운영 노선은 인천 거점의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스다오 △롄윈강 5개 노선, 평택 거점의 △르자오 △웨이하이 △옌타이 3개 노선, 군산-스다오 노선 등 9개 노선이다.

 

여객 수송 감소는 중국 단둥항 공사가 영향을 미쳤다. 공사로 인해 인천~단동 노선이 운항 중단이 장기화 되면서 이 항로에서 운항하던 단동국제페리(Dandong International Ferry)의 1만6500t급 카페리선 '동방명주6(Oriental Pearl VI, 오리엔탈 펄 6호)는 한국 제이에스해운(JS Shipping)에 매각됐다. 

 

'동방명주6'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 투입돼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선박은 여객 600명, 화물 150TEU와 차량 350대를 실을 수 있다. JS해운은 지난해 11월 속초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항로에 재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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