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인수' 美 KCE, '재생에너지 베테랑'으로 CEO 교체

재생에너지 사업 전문가…EDP리뉴어블 등 재직
대규모 ESS 프로젝트 개발 역량 강화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독립 전력 생산업체(IPP) 'KCE(Key Capture Energy·키 캡쳐 에너지)'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베테랑'을 영입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1일 KC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브라이언 헤이즈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조직 재정비 계획을 발표한지 4개월여 만이다. 공동 창업자인 제프 비숍 전 CEO는 물러났다. 

 

헤이즈 CEO는 에너지 개발 분야에 약 26년 동안 몸 담은 전문가다. KCE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EDP리뉴어블(EDP Renewables)'에서 약 18년 간 근무했다. 수석 상업 관리자, 자산운용 디렉터를 거쳐 자산 운영·송전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500여 명 규모 팀을 관리하고 최대 9000MW 규모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이밖에 미국 에너지 산업 전문 컨설팅 회사 '부즈앤컴퍼니'에서도 약 8년 동안 재직했다. 다양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헤이즈 CEO는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듀크대학교 푸쿠아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CE는 헤이즈 CEO를 통해 대규모 ESS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KCE가 미 전역에서 개발중인 에너지 사업 규모는 9000MW 이상이다. 지난 2021년 3000MW 수준에서 2년여 만에 3배 성장하고 운영 용량도 8배 증가했다. 

 

SK E&S는 지난 2021년 KCE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SK E&S의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PassKey)’ 산하 중간 지주사인 그리드솔루션이 KCE 지분을 보유한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발표 시점에 SK E&S는 미국 법인에 6억3000만 달러를 출자했었다. 당시 인수대금과 향후 KCE와의 2~3년간 신규 프로젝트 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헤이즈 CEO는 "에너지 저장은 오늘날의 그리드를 미래의 재생 가능 에너지 그리드로 전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그리드에 필요한 유연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KCE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경열 패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 KCE를 인수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배터리 에너지 저장 기업이 되기 위해 집중해 왔다"며 "헤이즈 CEO는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에서 수십 년간 팀을 구축하고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 KCE의 다음 성장 단계를 견인할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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