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투자' 인니 니켈제련소, '보세구역 지정' 면세 처리 등 혜택

중국 GEM 2기 니켈 제련소…내년 4월 준공
수입세 납부 유예·수출시 면세 처리 등 혜택
에코프로, 1·2기 니켈 제련소 베팅…GEM과 동맹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거린메이(격림미·이하 GEM)가 인도네시아에 건설 예정인 신규 니켈 제련소가 보세구역으로 지정됐다. 공장 운영 효율성이 개선돼 투자자이자 고객사인 에코프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심천증권거래소에 따르면 GEM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최근 현지 자회사 'QMB뉴에너지머티리얼스(중국명 青美邦新能源材料, 이하 QMB)'의 2기 니켈 제련소에 대한 보세구역 기업 라이선스를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보세구역으로 지정되면 법적으로 외국으로 간주된다. △투자시 이월결손금 공제기간을 연장 △수출용 원부자재 수입시 수입제세 납부를 유예 △수출 후 세관 감사를 거쳐 면세 처리 등의 혜택이 있다. QMB는 보세구역 허가를 통해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 비용과 공장 운영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과의 수출입 거래가 보다 유연해져 기업 경쟁력이 강화,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QMB는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니켈 제련소 1기를 완공하고 2기를 짓고 있다. 1기는 니켈 금속 기준 연간 3만t 규모로 가동에 돌입했다. 2기는 연 2만t 규모로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다. 보세구역 지정을 계기로 2기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기까지 건설이 완료되면 QMB는 연 5만t급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에코프로는 1기에 이어 2기 건설에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3월 1기 건설 프로젝트의 지분 9%를 매입하고 연간 약 6000t 규모 니켈 공급을 확약받았다. 지난 8월 니켈 400t을 조달, 해외 니켈 원료 투자 첫 결실을 맺었다. 이달 초 2기 건립에 총 86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공급받는 니켈 물량도 확대돼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했다. <본보 2022년 3월 29일 참고 [단독] 에코프로, 中 GEM과 인니 니켈 프로젝트 공동 추진>

 

에코프로와 GEM 간 동맹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코프로는 GEM과 2015년 NCA 배터리 소재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양사는 2017년 합작사 '에코프로지이엠'을 설립하고 1조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1산업단지와 영일만4산업단지 내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2019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사업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1년과 2022년 잇따라 원재료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2026년까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니켈·코발트·망간) 하이니켈 삼원계 전구체 원재료 총 87만6000t을 조달키로 했다. 

 

양사는 SK온까지 더해 3자 간 합작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사는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연 생산량 5만t 규모 전구체 생산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한다. 연내 착공해 오는 202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 전구체 공장에서는 인도네시아 합작 공장에서 확보한 MHP를 원료로 사용한다. 앞서 작년 11월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 공장을 짓고 내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t에 해당하는 MHP를 생산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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