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재원 사장, 싱가포르 '신 경제포럼' 참가…슈퍼널 청사진 공개[영상+]

미국 내 에어 택시 제조 공장 설립 추진 발표
내년 1월 CES서 eVTOL 프로토타입 공개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사업법인 '슈퍼널'이 미국에 에어택시 제조 공장을 마련한다. 오는 2028년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상용화를 위한 절차이다. 내년 1월 프로토타입 공개도 예고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재원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 경제포럼'(Bloomberg New Economy)에 참가했다. 블룸버그 신 경제포럼은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가 2018년 설립한 글로벌 리더 커뮤니티이다. 미래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갈 인사들이 모여 혁신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신재원 CEO과 함께 산디아가 살라후딘 우노(Sandiaga Salahuddin Uno)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Kemenparekraf) 장관과 줄리안 마(Julian Ma) 인셉티오 테크놀로지(Inceptio Technology) 최고경영자(CEO), 제인 순(Jane Sun) 트립닷컴 그룹 CEO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Getting from A to B in 2033'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10년 뒤 운송 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신 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에어 택시 제조 공장 설립 추진 계획을 밝히고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프로토타입을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 12월 시험 비행을 거쳐 4년 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시속 19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어 택시 공장에 대한 투자 금액이나 규모, 위치 등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기술적 난제로는 배터리 기술과 인프라, 규제를 꼽았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eVTOL 무게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만큼 이동성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우선 순위로 지목했다. 신 CEO는 이를 두고 '핵심(killer)'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VTOL 인증 관련 진행 상황도 전했다. 슈퍼널은 향후 몇 달 내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FAA 내 eVTOL 관련 정해진 인증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한편 슈퍼널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오픈했다. 이어 9월에는 프리몬트에 R&D 시설도 만들었다. 현재 슈퍼널 인력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00여 명이다. 설립 이후 2년 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로부터 약 1조2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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