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건설 시장 정상화 시동…韓 기업 수주 기회 오나

작년 1~9월 건설 산업 규모 전년比 21.6%↑
정부 부처 발주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 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파나마 건설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 주도 하에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작년 1~9월 파나마 건설 산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6% 상승했다. 건설 부문은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파나마에서 건설업은 도소매업, 물류, 숙박업, 외식 산업과 함께 경제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핵심 분야로 꼽힌다. 공공·민간에서 발주된 건설 사업들은 수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낸다. 

 

실제 파나마 공공기관과 정부 부처는 공공 인프라 개발 관련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공사업부, 행정부, 보건부, 교육부, 도시재개발부, 상하수도부, 체육진흥부 등이 모두 신설·개보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도로 보수와 교량 설치, 하수시설 개선, 보건소·학교·경기장 설립 등이다. 

 

업계에서는 파나마 건설 산업 호황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건설 중장비 수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나마는 건설기자재와 중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굴삭기, 지게차, 화물자동차, 산업용호스, 건축자제, 아연도강판 등이 유망 품목으로 거론된다. 

 

다만 파나마 시장에 진출하기 전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인력 부족 △표준 부재 △비효율적 체계 △정부 재정악화 등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건설 대금 미지급 규모가 3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불안정한 재정 구조가 지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의 파나마 진출은 브라질, 스페인 등 외국계 기업 대비 저조한 편이나, 2020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파나마 건설 입찰 분야를 공략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현지 발주처와 신뢰를 쌓으면, 추후 한국 건설사들이 건축, 토목, 환경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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