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AMD AI반도체 '중동 판매 제한 의혹' 공식부인

"중동 일부 국가 통해 중국에 AI 반도체 반입 우려" 의혹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를 제한했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상무부 대변인이 "조 바이든 정부는 중동으로의 칩 판매를 차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AMD 등에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한 새로운 허가 요건을 확대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동 국가에 대한 AI반도체 수출 규제 논란은 엔비디아가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이 보고서에는 "미국 정부는 중동에 있는 일부 국가를 포함, 특정 고객과 다른 지역에 A100 및 H100 제품군을 판매하려면 추가적인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통지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업계는 이 일부 국가에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로이터통신이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 역시 미국 정부로부터 비슷한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에 대한 고성능 AI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들 중동 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는 과거에 비해 거리를 두면서 이들 국가를 통해 미국 기업의 고성능 반도체가 중국에 반입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추가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면서, 이번 수출 제한 조치 의혹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향후 미국 반도체 기업의 고성능 제품 수출 현황이 나오면 다시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 대변인은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AMD 역시 이번 의혹과 관련한 로이터 통신의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서 향후 추가적인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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