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만난 조현준 회장, 야구베트 선물한 이유?

-지난 6일 멕시코궁서 회동
-효성TNS 수주 ATM 프로젝트 논의…전력·신재생 사업 참여 의지 밝혀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회동했다. ATM과 전력,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참여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야구 베트를 선물하며 협력 관계를 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났다.

 

조 회장은 이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든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평소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기업인들과 야구장을 찾고 직접 야구를 연습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야구 베트를 받아 스윙하는 자세를 취하며 기쁨을 표했다.

 

조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효성TNS가 수주한 ATM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효성TNS는 최근 조 회장의 주도로 대형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했다.

 

효성TNS는 이번 프로젝트로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 2%에서 15%로 확대하며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 회사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46%로 1위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대규모 프로젝트참여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접견 이후 실제 시범 운영 중인 멕시코시티 내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효성TNS의 ATM을 점검하고 복지센터 사용자들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과도 만나 멕시코 전력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효성이 멕시코에 운영 중인 2개의 에어백 제조법인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만났다.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등 주요 비즈니스 대상 국가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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