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최초 인증" 삼성SDI, ESS 안전성 알리기 '분주'

-업계 최초 UL의 UL9540A 만족
-올 4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어 글로벌 자료로 안전 기준 충족 소식 전해
-전영현 사장 참석 하에 특수 소화시스템 시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글로벌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업계 최초로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고 알렸다. 잇단 ESS 화재로 우려가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업계 최초로 안전인증기관 UL의 ESS 열확산 방지 테스트인 'UL9540A'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UL은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 기관의 인증이 있으면 미국 진출에 유리하다.

 

삼성SDI가 이번에 통과한 UL9540A는 셀을 강제로 발화시킨 후 화재가 확산하는지를 시험하는 테스트다. 미국 소방청은 ESS 제조사에 평가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서경훈 삼성SDI 상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라며 "업계 최고의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4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UL9540A'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자료를 통해 또 한 번 인증 획득 소식을 알린 배경은 ESS 화재로 인한 품질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다. 글로벌 ESS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화재가 삼성SDI의 점유율 확대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걱정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ESS에서 화재가 난 사건은 국내에서 총 9건이었다. 삼성SDI는 배터리에는 이상이 없으며 천재지변이나 전력변환장치(PSC) 이상 등으로 인한 고전압, 설치·운영·관리 부주의 등의 원인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최근에는 울산사업장의 안전성 평가동에서 특수 소화시스템을 시연하며 ESS 안전성 대책을 적극 알렸다. 특히 전영현 사장이 직접 시연에 참여해 이목을 모았다. 

 

삼성SDI는 모듈 상부에 소화용 특수 약품처리를 한 벨트를 부착해 배터리 셀을 감싸는 방식을 택했다. 불이 붙더라도 곧바로 소화해 인접 셀로 확산하지 않도록 한다. 삼성SDI는 이 시스템이 적용된 배터리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 설치·운영 중인 ESS 1000여 곳에도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는 ESS 시장이 지난해 11.6GWh에서 2025년 86.9GWh로 8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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