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CA·IRA 최대 수혜국' 멕시코, 니어쇼어링 가속

북미 중심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생산기지 부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북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기업의 멕시코 니어쇼어링(핵심 시장 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코트라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의 '차세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멕시코가 주목받는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총 3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50억 달러(약 20조원)로 전체 투자의 42.6%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38억 달러·10.7%) △아르헨티나(23억 달러·6.6%) △일본(18억 달러·5.2%) △영국(18억 달러·5.0%)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6억7300만 달러로 7위(1.9%)였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38%로 가장 많았고, 지식정보산업과 금융업이 각각 15%로 뒤를 이었다.

 

멕시코가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니어쇼어링이다. 니어쇼어링은 목표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인접 국가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전략이다.

 

멕시코는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국으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USMCA 발효 4년차에 접어들며 역내 원산지 비율 규정은 75%까지 강화됐다. 멕시코 내에서 생산한 경우 북미 생산 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관세 절감 혜택이 있다. IRA도 가장 우선되는 조건이 북미 내 최종 조립이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미국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멕시코는 북쪽으로는 미국, 남쪽으로는 과테말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북미와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2000마일의 국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육로로 물품 운송을 할 경우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동력이 풍부하고 저렴하다. 아울러 다수의 무역협정과 운송 네트워크 완비로 생산·수출기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트라는 "멕시코는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 정책들을 활용 가능하고 전략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제조업 임금도 타국 대비 경쟁력 있고 무역협정 및 운송 네트워크도 완비돼 생산거점으로서의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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