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에너지 협력 확대…천연가스관 공사 완료

-중국 12월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들여와… 연간 도입량 380억㎥
-중국 대기질 개선 정책으로 천연가스 수요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 천연가스관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다. 러시아가 중국에 오는 12월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하면서 양국 간 에너지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일명 ‘시베리아의 힘’ 천연가스관 1단계 공사를 마쳤다. 중국은 12월부터 이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들여올 계획이다. 첫해 공급량은 약 50억㎥며 중국 헤이룽장과 랴오닝, 지린 등 동북 3성과 베이징 등에 공급된다.

 

이 사업은 러시아 가즈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지난 2014년 5월 가스 공급에 합의를 이루며 본격 추진됐다. 가스관은 동부 시베리아에서 극동 하비롭스크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며 총길이는 4000㎞에 달한다. 양국은 2014년 9월 착공해 약 5년만에 1단계 사업을 마치게 됐다. 2023년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천연가스관 건설이 마무리되면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가스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연간 380억㎥의 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양국은 서부 가스관 사업 또한 추진하고 있다. 시베리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중국 서부 지역에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동부에 이어 서부 가스관 사업을 진행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에너지 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오려는 배경은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대기 오염 문제로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천연가스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소비량이 2373억㎥에 달하며 1년 사이 15.3%나 늘었다. 중국에게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처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중국이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년 천연가스 수입량은 3760억㎥에 달해 2017년 대비 6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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