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중공업, 英 배터리기업 '인비니티' 협업…ESS 사업 가속페달

ESS 기술 협력 위한 MOU 체결
'안전성·수명↑' 바나듐 흐름 배터리 선도 회사
국내 독점 판매 지위…추가 협력 방안 논의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영국 배터리 회사 '인비니티 에너지 시스템즈(이하 인비니티)'와 손잡고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화재 위험이 낮은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기반 ESS 공급을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인비니티는 최근 ESS 사업 기술 협력을 위한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인비니티의 대표 ESS 배터리 시스템 'VS3' 판매 관련 국내 독점 지위와 해외 시장에 대한 비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양사는 대규모 공공조달 입찰을 적극 공략한다. 협업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MOU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조건을 추가 논의중이다. 조만간 확정된 조건으로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효성중공업이 VS3 제품의 부품을 생산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게 인비니티 측 설명이다.  

 

인비니티는 선도적인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생산업체다. 영국 레드T 에너지와 북미 아발론 배터리의 합병으로 지난 2020년 출범했다.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는 양극과 음극에 바나듐 전해액을 사용한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인체유해성, 인화성 등 위험도가 낮아 안전하고 수명이 20~25년으로 길어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인비니티는 최근 효성중공업이 지난 2020년 구매한 인비니티의 200kWh급 ESS 배터리 시스템 성능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ESS 프로젝트에 사용될 전망이다.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에너지 저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 요구 사항을 해겨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인비니티의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에 대한 성공적인 검증 작업을 바탕으로 한국과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은 인비니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 한국과 유럽,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ESS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 글로벌 ‘톱 3’ ESS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영국에서는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과 사우샘프턴 지역 50MW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는 첫 ESS 사무소를 열고 사업 기반을 닦고 있다. 선진 시장 외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신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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