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英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해야"

영국 2001년 이후 총 4차례 진행
다국적 석유기업·아시아 기업 참여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용량 40GW 확보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가운데 다수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한국도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이 낸 '영국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차례 입찰이 진행됐으며, 그 간의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다수의 외국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대형 석유회사들이 4차 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발전에 참여하면서 해상풍력발전 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회사들은 풍력발전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기존 참가 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 우수하다.

 

4차 라운드 입찰의 수주 기업 혹은 컨소시엄 중에는 2개에 대형 다국적 석유기업인 토털(Total)과 비피(BP)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기존 전력회사와는 달리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큰 비용을 적극 감내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4차 해저 입찰의 경우 기존에 없던 옵션 수수료(Option Fee)가 생겼다. 이는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정의된 해저 영역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 받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더욱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할 경우 석유회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기존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들은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다. 비용의 증가는 전력기업이나 중소 에너지 기업의 풍력발전 시장 참여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거대 석유 메이저들이 자금력으로 밀어붙일 경우 현재 주요 풍력발전사업자인 이벨돌라(Iberdrola), 오스테드, SSE 등이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서 밀려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석유회사의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참여는 개발 입찰 참여뿐 아니라 지분참여 형태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컨설팅 기관에 따르면 다국적 석유 기업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기존의 핵심 사업 분야였던 화석 연료 부문의 사업 축소에 대비해 재생 에너지와 녹색 경제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은 "영국에서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라며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권 입찰에 다수의 유럽기업들뿐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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