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엔솔,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회사 투자

리사이클과 논바인딩 장기 공급 계약 체결
5000만 달러 투자…황산니켈 2만t 조달·재활용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사이클에 5000만 달러(약 590억원)를 투자한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을 공급받고 재활용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과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10년간 황산니켈 2만t을 공급받는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원료로 활용된다. 리사이클이 공급할 2만t은 고성능 전기차 약 30만대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나온 스크랩을 활용해 재활용도 모색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대가로 리사이클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주당 11.32달러에 보통주 220만8480주를 산다. 매입 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투자 참여를 승인하기 전 30일 동안의 거래량가중평균가(VWAP)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맺었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와 니켈,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다양한 원재료를 재활용한다.

 

얼티엄셀즈에 이어 LG도 리사이클과 손을 잡으며 배터리 제조를 넘어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강화하고 원재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20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LG화학은 선도적인 배터리 재료 제조사로 리사이클과의 전략적 계약을 이행하길 기대한다"며 "이 흥미로운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LG화학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약속이 구현되리라 믿는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리사이클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진정한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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