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美 자회사, 텍사스 태양광 발전소 착공

게르다우 미들로시안 제철소 인근 80㎿ 규모
토탈 에너지스와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텍사스에서 80㎿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합작사를 세운 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토탈에너지스와 지난 23일(현지시간) 게르다우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발전소는 텍사스주 미들로시안 제철소 인근 700에이커(약 283만2799㎡) 부지에 80㎿ 규모로 지어진다. 174파워글로벌이 태양광 패널 23만1000개를 공급하고 브라질 철강사 게르다우의 북미법인이 발전소를 고정할 받침대를 제공한다. 2023년 여름 상업 가동이 목표다.

 

게르다우는 신규 발전소 건설로 미들로시안 제철소에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174파워글로벌과 2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건설 기간 2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고 30년간 1900만 달러(약 225억원)의 세수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174파워글로벌은 게르다우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토탈 에너지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죈다. 양사는 올 초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합작사를 세웠다. 합작사를 통해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 중 일부인 태양광 1.6GW, 에너지저장장치(ESS) 720MWh를 운영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토탈에너지스는 2025년까지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선언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와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자 174파워글로벌을 핵심 파트너로 삼았다.

 

174파워글로벌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2017년 설립된 후 뉴욕과 텍사스, 하와이 등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3월에는 현지 전력사 블랙힐스에너지(Black Hills Energy)가 콜로라도주에서 추진하는 200㎿ 태양광 사업을 따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만1158㎿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신규로 설치됐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35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헨리 윤 174파워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게르다우 태양광 발전 사업의 착공으로 태양광 발자국을 확장하고 텍사스에서 청정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미국에서 가장 큰 BTM(Behind The Meter) 태양광 발전소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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