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OLT '코발트 프리' 배터리 최초 공개…장성차 '첫' 탑재

中 청두모터쇼서 실물 공개…"주행거리 600km 이상"
장성차와 지난해부터 주행테스트…누적 80만km
니켈 75%·망간 25%…지난달 대량 양산 착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이하 SVOLT)의 세계 최초 '코발트 프리' 배터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회사인 장성자동차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오라 체리 캣(ORA Cherry Cat)'에 첫 탑재됐다. 

 

SVOL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달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중국 청두 모터쇼에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팩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82.5KWh의 배터리로 완충시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에너지밀도는 170Wh/kg,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 미만이다. 

 

해당 배터리는 전기차 표준 플랫폼(MEB) 모듈과 항공우주 등 분야에 쓰이는 단열재를 채용한 경량 디자인을 갖췄다. 포괄적인 성능·안전 테스트를 통과하고 열폭주(thermal runaway) 테스트에서는 국가 표준 요구 사항을 훨씬 초과했다는 게 SVOLT의 설명이다. 

 

SVOLT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일찍부터 장성차와 협력했다. 지난해 SVOLT 배터리를 장착한 오라 체리 캣 프로토타입 도로주행 테스트도 완료했다. 잇단 검증 작업을 통해 내구성, 차량 충방전 성능, 급가속, 성능 저하 등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거쳤다. 누적 시범 주행 거리는 80만km에 이른다. 

 

SVOLT는 지난달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셀인 NMX 배터리 대량 양산에 착수했다. 올 1월 시험생산에 성공한 뒤 6개월 만이다. <본보 2021년 8월 4일 참고 中 SVOLT, 업계 최초 '코발트 프리' 배터리 생산 개시>

 

NMX 배터리는 양극재 주요 원료인 코발트를 완전히 없애고 니켈과 망간을 각각 75%, 25% 혼합한 물질로 구성된다.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NMC(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면서도 가격은 5% 저렴하다는 게 SVOLT의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해 수명을 개선, 테스트 결과 2500회 이상의 충전 주기를 달성했다. 다만 에너지밀도는 1kg당 240Wh 수준으로 삼원계 배터리(250~280Wh 수준)보다 낮다. 

 

장성차 외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스텔란티스도 SVOLT가 건설 중인 독일 공장이 완공되면 납품받을 것으로 보인다. SVOLT는 오는 2025년부터 스텔란티스에 리튬이온배터리, 고전압 저장장치, 배터리관리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편 SVOLT는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셀 상용화에 사활을 걸어 왔다. 연구개발(R&D)에 5억 위안 이사을 투자하고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인 1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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