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학기 대면수업 재개…"엄빠 지갑 열린다"

신학기 시즌 소비, 전년 대비 5.5% 증가 전망
자녀 1명당 약 30만원 지출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새학기에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소매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부모들이 다시 학교에 나가는 자녀를 위해 지출을 예년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미 대면수업 재개로 백투스쿨 시즌 소매점 기대감 상승' 보고서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오는 8~9월 새학기 기간 미국 소매 판매(자동차·가솔린 제외)가 전년 대비 5.5%, 2019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통 새학기 시즌은 학용품과 전자제품, 의류, 기숙사 가구 등을 중심으로 소매 판매가 증가하는 시기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회가 정상화되는 단계에 있어 소비자 신뢰도를 측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학기 시즌 품목별 지출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류 지출이 7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스티브 새도브 마스터카드 선임 어드바이저는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을 끝낸 사람들은 학교나 사무실로 돌아가 지인들을 다시 만날 때 새롭고 세련된 모습으로 만나기를 원한다"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백화점들은 해당 기간 전년 대비 25%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올해 전자상거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서다.

 

KPMG 조사 결과를 보면 새학기 기간 부모가 학업 중인 자녀 한 명당 계획한 지출 금액은 270달러(약 31만원)로 전년 250달러(약 28만원)보다 증가했다.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이 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코트라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등 여러가지 변수로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백신 접종 후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에 쇼핑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쇼핑 수요 확대와 코로나19발 공급망 쇼크로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과거에 비해 프로모션과 할인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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