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오 토요타 회장 연봉 외국인 임원보다 낮은 까닭?

아키오 회장 경영철학과 일본 기업 문화 영향

 

[더구루=윤진웅 기자]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외국인 임원보다 현저히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 문화와 아키오 사장의 경영 철학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연봉은 4억4200만엔(한화 약 46억원)이다. 이는 자사 외국인 임원 연봉보다 10억엔(약 103억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디디에루와 전 토요타 이사의 경우 사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4억5100만엔(약 150억원)의 급여를 받았었다.

 

이 같은 배경은 아키오 회장의 경영 철학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018년 연봉이 너무 저렴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연비가 좋은 사장이 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5년 만에 글로벌 판매 최고 기록을 달성했음에도 오히려 올해 급여는 1.6%(900만엔·약 9356만원)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기업 문화의 영향도 크다. 대표가 높은 임금을 받을 경우 사내외에서 온갖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의 경우에도 20억엔(약 208억원)의 고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일본 대기업 오너 연봉은 대체로 낮게 책정된다. 일본 내 상장사 임원 보수 랭킹에 따르면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 리테일링 사장은 4억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2억900만엔을 받고 있다.

 

아키오 회장의 연봉 공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연봉도 관심이다. 정 회장의 경우 아키오 회장보다 약 4억원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40억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전년(34억 200만원) 대비 6억600만원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22억7500만원, 하언태 사장은 10억9800만원으로 나타났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