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정용 태양광 모듈 출시…북미 가정용 시장 정조준

420W·425W·430W 3종 선봬
하프셀 적용…발전효율 최소 19.3%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420W급 이상의 가정용 태양광 모듈 3종을 출시한다. 북미를 공략해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 태양광 모듈 T420S와 T425S, T430S 선보인다. 각각 △420W 용량, 발전효율 19.3% △425W 용량, 발전효율 19.6% △430W 용량, 발전효율 19.8%를 갖췄다. 테슬라가 현재 판매 중인 340W급 한화큐셀 제품보다 용량과 효율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새 모듈은 셀을 반으로 잘라 저항을 낮추고 출력을 높이는 하프셀 기술을 채택했다. 젭 그루브(Zep Groove) 디자인도 적용됐다. 젭 그루브는 솔라시티가 인수한 태양광 회사 젭 솔라(Zep Solar)가 개발한 모듈 프레임 디자인으로 주요 부품과 모듈, 지붕을 쉽게 연결해 설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제품 출시는 테슬라가 가정용 태양광 설비 전문업체 솔라시티 인수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추진돼 이목을 끈다. 태양광 사업에 대한 테슬라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테슬라는 고가 인수 의혹이 일며 소송에 휘말렸다.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손해를 입었다며 델라웨어 주식법원에 소송을 냈고 최근 공판이 시작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피고인으로 출석해 인수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태양광 사업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사업부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6%에 그친다. 하지만 성장률은 약 30%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7월 실적 발표회에서 "장기적으로 에너지 사업 부문은 자동차 사업과 거의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2017년 '테슬라 모터스'에서 '테슬라'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에너지 사업 육성을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가정용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량은 3GW를 기록해 전년 대비 0.2GW 증가했다. 올해 3.6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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