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獨 게임 개발사 '크라이텍' 인수 추진…"中 전쟁 시뮬레이션 활용" 우려

인수 비용 3억 유로 예상
크라이 엔진, 중국군용 전쟁 시뮬레이션 개발 우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IT 공룡 텐센트가 독일의 게임 개발사 크라이텍 인수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이 중국군의 전쟁 시뮬레이션 제작에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3일(현지시간) 텐센트가 독일의 크라이텍을 인수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크라이텍 인수에 3억 유로(약 406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크라이텍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파크라이, 크라이시스 등의 게임을 제작했다. 또한 자체 게임 엔진인 크라이 엔진도 보유하고 있다. 크라이 엔진은 2002년 5월 출시된 크라이텍의 자체 개발 게임 엔진으로 크라이엔진 5까지 발표됐다. 

 

텐센트가 크라이텍을 인수하길 원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크라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크라이엔진 기술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크라이엔진을 이용해 중국군의 전쟁 시뮬레이션을 제작하길 원한다며 인수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은 크라이엔진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 군대의 군사 시뮬레이션 제작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크라이엔진은 현재 미국의 록히드 마틴, 독일의 티센크루프, 프랑스 탈레스 등의 방산업체에서 무기 시뮬레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이에 중국군이 서방국가 군대의 군사 시뮬레이션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라이텍 내부에서도 텐센트와 중국 공산당의 관계를 들며 인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경제부가 텐센트의 크라이텍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는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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