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특송화물용 '737-800BCF' 12대 수주…화물호조 수혜 현실화

항공기 리스사 BBAM 개조 화물기 주문
항공 화물 운송량 증가…항공사, 화물 비중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항공기 리스사로부터 상용기 개조 화물기 B737-800BCF 12대를 주문 받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항공기 리스사인 BBAM에서 12대의 737-800 개조 화물기를 수주했다. BBAM의 주문에는 737-800BCF와 동일한 항공기에 대한 6개의 확정 주문과 6개의 옵션이 포함됐다.

 

BBAM의 이번 주문으로 총 31대의 737-800BCF를 인도받게 된다. 

 

737-800BCF는 종전 상용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비행기 경제 수명을 연장한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협동체 화물기 중 가장 인기있는 기종이다.

 

최대 5만 2800파운드의 짐을 싣고 3690km를 비행할 수 있다. 11개의 표준 팔레트와 1개의 하프 팔레트를 실을 수 있는 상부 화물실 141.5㎥(5000 큐빅피트)의 공간을 제공한다. 43.7㎥(1540큐빅피트)의 하부 화물실 2개를 화물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티브 지시스 BBAM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협동체 화물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보잉 오더북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B737-800BCF는 보잉이 737 모델 중 최초로 화물기로 전환한 모델이다. 보잉은 기존 상용기를 화물기로 개조시켜 비행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화물기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보잉은 16개사로부터 200대가 넘는 737-800BCF 주문을 받았다. 이에 보잉은 737-800BCF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737-800BCF 개조 라인을 신설 중이다. 

 

BBAM이 상용기 개조 화물기를 보잉에 주문한 건 항공 화물이 늘어나서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화물 운송이 급증하면서 화물기 투입과 함께 항공 화물 수송량을 늘리고 있다. 해상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이 추가 비용 부담에도 항공 화물 운송을 선택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과 항공 사이의 화물운임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항공 화물 운송량이 늘어나 항공사마다 화물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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