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스페인 비고공장 셧다운…'반도체 부족 탓'

반도체 쇼티지 여파, 전기차 업체 전환 계획 차질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비고(Vigo)공장이 셧다운됐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12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수급 차질로 비고 공장 2교대 근무를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비고 공장은 스페인 폰테베드라(Pontevedra) 지방에 있는 스텔란티스의 자동차 제조·조립 공장이다.


스텔란티스는 공장 가동 정상화를 위해 반도체 칩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중단 기간 직원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임금 등 지급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 계획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EV 데이 2021'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한화 약 40조8234억원) 이상을 투자, 2030년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전동화 업체 전환을 선언하며 드라이브를 거는 와중에 공장 조업 중단이 발생했기 때문에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다"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 부문이 뒤처진 만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안정적인 전기차 양산을 위해 유럽과 북미에 있는 5개 배터리 공장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30 기가와트시(GWh)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이를 두 배로 늘려 260기가와트시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스텔란티스는 최근 이탈리아 기가팩토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미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 유럽 주요 3국에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이 합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가 합병한 회사다.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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