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배터리 투자 60조 돌파

상장 기업 상반기 투자 건수 37건…지난해 103건
양극재·전해액 등 전방위적 투자 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올해 상반기 6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전방위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중국 매체 전지망(电池网)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 중 배터리 부문 투자는 103건에 달했다. 투자액이 공개된 97건은 총 투자 규모가 3737억5200만 위안(약 66조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관련 투자 건수는 총 37건으로 투자액(34건)은 약 3417억8000만 위안(약 60조원)을 기록했다. CATL과 궈쉬안, EVE에너지, 파라시스, 펑차오에너지 등 배터리 업체들이 100억 위안(약 1조76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발표했다.

 

양극재를 비롯해 소재 관련 프로젝트는 30건이었으며 29건의 투자 규모는 1160억1400만 위안(약 21조원)이었다. 궈쉬안과 간펑리튬, 화유 코발트 등이 10억 위안대의 투자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음극재 8건(271억2700만 위안·약 4조8000억원) △분리막 9건(321억2000만 위안·약 5조6800억원) △전해액 및 첨가제 11건(63억8700만 위안·약 1조1300억원) △동박과 도전재, 배터리 장비 등 11건(302억5300만 위안·약 5조3500억원) 등의 투자가 이뤄졌다.

 

해외 진출도 활기를 보였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유럽 내 거점 마련에 주력했다. 엔비전그룹은 프랑스 북부에 20억 유로(약 2조7100억원)를 쏟아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르노에 공급될 배터리를 양산한다. 영국에 4억5000만 파운드(약 7110억원)를 투입해 연간 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톈츠재료(天赐材料)는 독일 자회사, 신저우방(新宙邦)은 네덜란드 자회사 설립에 각각 1500만 달러(약 170억원), 1000만 유로(약 130억원)를 쏟는다. 중청신에너지(中青新能源)는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2억4300만 달러(약 2790억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 업체들이 세를 넓히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위협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4월 전 세계 79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량이 21.4GWh로 1위를 차지했다. BYD와 CALB, 궈쉬안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위권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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