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문화·예술계에 부는 'NFT' 바람

NFT, 대체 불가능 특성에 문화·예술계 주목
젊은 예술가들에 기회 제공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에서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제2의 비트코인'으로 불리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이 점차 활성화하고 있다. NFT는 토큰마다 고유값을 가지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개별 가치를 지니는 가상자산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희귀한 게임 아이템이나 한정판 상품, 디지털 아트 등이 NFT로 변환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11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이 내놓은 '싱가포르, 대체 불가능 토큰(NFT)에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NFT 펀드 운용사 메타퍼스의 창업자 메타코반은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인 '매일 : 첫 5000일'을 NFT 경매 사상 최고가인 6930만 달러(약 800억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됐다.

 

메타퍼스는 메타코반과 투바도우가 2017년 설립한 세계 최대 NFT 펀드 운용사다. 메타퍼스는 이전부터 비플의 NFT 작품을 모아왔고, 올해 1월 비플의 단편 작품 20개를 모아 토큰을 출시했다.

 

싱가포르 패션 잡지 보그와 에스콰이어, 롭리포트는 지난 4월 블록체인 비디오 광고 플랫폼 비디(Vidy)와 NFT 플랫폼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비디는 광고주와 광고 게시자가 암호화폐 비디코인을 구매하고, 구매한 코인을 플랫폼 사용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싱가포르 디지털 아티스트 하피즈는 지난 3월 NFT 플랫폼 오픈씨에 작품을 게시했고, 한 달만에 2만 싱가포르달러(약 1700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하피즈는 그동안 '싱가포르의 방문자들(Visitors of Singapore)' 콜렉션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주목받았지만 상업적 판매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코트라는 "NFT의 블록체인 기술적 특성으로 싱가포르 예술‧창작 산업은 더욱 많은 가능성을 확보했다"며 "NFT 예술세계에서는 작가의 이름을 익명으로 하며 예술의 가치를 SNS에서의 인기, 팬덤 경제·소비 등으로 매기기 때문에 신세대 예술작가들에게 더욱 큰 발전의 공간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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