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고속도로 개선 작업 본격화…韓기업, 진출 기회 확대

2025년까지 1만2000㎞ 도로 신설·수리
고속도로 통행료 시스템 도입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자흐스탄이 낙후된 도로 인프라 개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5년까지 대규모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코트라 카자흐스탄 알마티무역관이 작성한 '카자흐스탄, 국가 고속도로망 개선 작업 본격 착수' 보고서를 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의 100%, 지역 국도의 95%를 규범 기준에 맞도록 건설·보수할 계획이다.

 

또 통행료 징수 구간을 1만1700㎞로 확대하는 한편 고속도로망 내 국가 표준을 준수하는 휴게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인프라 관련 일자리를 연간 31만개 창출한다는 목표다.

 

카자흐스탄 도로망 네트워크는 총 9만6000㎞로, 고속도로 2만5000㎞와 지역 국도 7만1000㎞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도로망의 상태가 상당히 낙후된 수준이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도로 인프라 품질 부문 순위는 평가 대상 141개국 가운데 93위에 불과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진행된 정부 화상회의에서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 도로망 상태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산업인프라개발부에 따르면 2021~2025년 총 1만2000㎞ 구간의 고속도로가 건설·수리될 계획이다. 올해에만 총 4700㎞ 구간의 고속도로가 건설·수리될 예정이며, 현재 15개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의 품질 유지를 위해 통행료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도로의 유지·보수 비용을 충당하고 국가 예산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3월 5800㎞ 구간에 통행료 시스템이 적용됐다. 

 

코트라는 "향후 5년간 도로공사를 위한 원자재, 관련 장비, 기계장치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또 고속도로 통행료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도로의 품질 관리 강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위한 각종 스마트 기기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에 상기 품목으로 시장 진출 기회가 생길 수 있으며, 외국기업에도 참가가 허용되는 도로 관련 스마트 시스템 구축, 고속도로 구간 공사·재건 등의 프로젝트 입찰로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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