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모놀리스, 美 정계 거물 속한 로비회사 계약

전 재무부 차관보·EPA 고위직 출신 등 5명 로비스트로 등록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모놀리스가 현지 로비 회사와 계약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보를 비롯해 거물 정치인을 로비스트로 고용하고 미국 정부와 스킨십을 강화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모놀리스는 미국 정계 로비를 위해 브라운스타인 하야트 파버 슈렉(Brownstein Hyatt Farber Schreck)을 고용했다. △미 환경보호국(EPA)의 고위직을 역임했던 앤드류 스필만(Andrew Spielman) △정책 전문가로 브라운스타인 하야트 파버슈렉의 창업자 노르만 브라운스틴(Norman Brownstein)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 사무처장 출신 러스 설리반(Russ Sullivan)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마크 워렌(Mark Warren) △조세법 전문가 다니엘 조셉(Daniel Joseph) 등 5명이 로비스트로 등록됐다.

 

브라운스타인 하야트 파버 슈렉은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인 로비 회사다.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크 베기치 전 민주당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 거물들이 속해 있다. 올 초 한국대사관과도 계약했다.

 

모놀리스는 재무와 조세,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베테랑을 로비스트로 영입해 정계와의 소통을 확대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미국 수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모놀리스는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공장을 완공했다. 청록수소 생산 과정에서 타이어와 기계용 고무부품 등에 활용되는 카본블랙도 만들고 있다. 네바래스카주에 카본블랙 1만4000t을 생산할 수 있는 OC1을 가동하고 있으며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를 쏟아 2공장 투자도 추진 중이다. 미국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지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적극적인 로비로 정계와 신뢰 관계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1년 7월 2일 참고 'SK 투자' 모놀리스, 카본블랙 공장 확장 장애물 극복>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내세우며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수소 1kg 가격을 현재보다 80%를 절감한다는 포부다. 미 에너지부 산하 화석에너지사무소는 올 초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기술개발을 지원하고자 1억6000만 달러(약 183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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