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꿈의 신소재' 탄소나노튜브 토요칼라서 공급

SK 조지아주·헝가리 공장에 탄소나노튜브 분산액 납품
기존 소재 대비 사용량↓·전도율↑…배터리 성능 개선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도요칼라가 SK이노베이션에 꿈의 소재라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 포드 등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높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토요칼라는 SK이노베이션 북미·유럽법인에 분산액 형태의 탄소나노튜브 '리오아컴(Liaccum)'을 납품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소재 공장은 이미 공급하고 있고 헝가리 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한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자회사 '리오캠'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재 '토요잉크헝가리'가 현지 생산해 조달한다. 토요칼라는 SK이노베이션과의 탄탄한 생산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인근에 생산 공장도 완공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재에 쓰이는 도전재(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다. 전기와 열의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면서 강도는 철의 100배에 달한다. 특히 기존 카본블랙 도전재와 비교해 사용량을 30% 줄이고도 10% 높은 전도율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신소재로 꼽힌다. 소량의 도전재를 사용하는 대신 양극재를 더 많이 채울 수 있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오카이치 히데키 토요칼라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이 '리오아컴'을 선택한 것은 토요칼라가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4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혁신적인 배터리 솔루션과 고객 중심 지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증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토요칼라는 지난 2012년 설립된 탄소나노튜브 솔루션 전문업체다. 토요 잉크 그룹 산하 소재 자회사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탄소나노튜브 분산액 등 관련 분야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분산액 생산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9000만 달러(약 1033억원)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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