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량을 끌어올리며 유럽 최대 콘텐츠 생산기업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서유럽과 중부유럽 전역에서 총 72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며 ZDF(55개), BBC(54개)를 넘어 유럽 최대 콘텐츠 생산기업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2019년 같은 지역에서 총 44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독일의 ARD, ZDF와 영국 BBC 등 대표 공영방송사들에 이은 4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방송사의 콘텐츠 생산이 지지부진했던 것과는 다르게 신규 콘텐츠를 30개 가까이 증가시켜 최대 콘텐츠 생산기업이 된 것이다.
넷플릭스의 성장에 유럽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유럽 내 콘텐츠 제작과 드라마 제작 등은 주요 공영방송사들에 의해 진행돼 왔다. 2020년 조사에서도 넷플릭스와 함께 톱5에 포함된 것인 ZDF, BBC, 프랑스TV, ARD와 같은 유럽 주요 공영방송국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기존 질서를 바꾸기 시작하면서 유럽 엔터테인먼트 산업 변화에 상징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 된 접근방식이 넷플릭스가 유럽에서 중요한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현지 제작사에 콘텐츠 제작을 위탁하는 넷플릭스의 전략을 모방해, 유럽 주요 콘텐츠 제작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