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산철 배터리 탑재량, 연내 삼원계 넘는다

5월 인산철 탑재량 458.6% 상승…삼원계 95.3%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에서 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테슬라와 중국 BYD 등의 주목을 받으면서 연내 삼원계 배터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과 중국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5월 기준 9.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78.2% 증가했다. 인산철 배터리 탑재량은 지난 같은 기간 458.6% 상승해 4.5GWh에 이르렀다. 삼원계 배터리가 95.3%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누계 기준으로 봐도 인산철 배터리 탑재량은 올 1~5월 17.1GWh로 1년 사이 456.6% 급등했다. 삼원계(151.7%)의 3배 수준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5월 삼원계 배터리 탑재량 비중이 58.1%로 인산철(41.4%)을 앞서고 있지만 연내 역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인산철 배터리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 올 1~5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상위 5대 차종인 우링훙광(五菱宏光)의 미니 EV, 테슬라 모델3·모델Y, 비야디(BYD) 한, 광치(广汽埃安)Aion S 중 일부 제품이 인산철 배터리를 썼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도 연내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강화도 인산철 배터리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BYD는 작년 하반기부터 에너지 밀도를 높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탑재해왔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폭발 위험성을 낮추고 충전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BYD는 자사 전기차를 블레이드 배터리로 전면 교체하며 동시에 대외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CATL의 배터리 또한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생산량은 삼원계를 추월했다. 1~5월 삼원계 배터리 누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4% 증가한 29.5GWh, 인산철은 360.7% 뛴 29.9GWh였다. 5월 삼원계 배터리 생산 증가율은 두 자릿수였지만 인산철은 30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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