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50년 2000만t 수소 확보…생태계 구축 박차

수소발전 단가 20엔/Nm3 이하 목표
그린수소 상용화, 액화수소·MCH 연구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이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점찍고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2050년 2000만t 수소 도입을 목표로 내세우고 정부와 민간 기업이 수소 제조 시설과 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마련에 힘을 합쳤다.

 

10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50년 수소 발전의 단가를 20엔/Nm3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석연료와 비교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해 수소 도입량을 2030년 최대 300만t, 2050년 2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이를 위해 △수소 활용처 다양화, 그린화 △국제 수소 서플라이체인 구축 △수전해 장치 비용 저감 및 수소 제조 기술 투자 △자원외교, 인프라 수출 등 세부 발전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지역 정부와 업계도 수소 투자에 나섰다.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과 이와타니산업 등은 후쿠시마현에서 그린수소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 2월 재생에너지 기반 10㎿ 수전해 장치를 보유한 '후쿠시마 수소에너지 분야 연구 필드'를 세웠다. 시간당 13.4t의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마루베니는 히타치, 파나소닉, 먀이기생활협동조합(이하 미야기 생협),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와 수소 활용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마루베니와 미야기 생협은 지난해 나미에마치 내 가정에서 수소 공급의 사업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해상 풍력을 활용해 수소를 제조하는 프로젝트도 시작될 전망이다.

 

수소 공급 인프라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액화 수소의 경우 2030년 30엔/Nm3, 2050년 20엔/Nm3의 비용 감소를 목표로 로딩 암, 육상 저장용 탱크 등 다양한 상용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치요다화공건설은 MCH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MCH를 수소와 툴루엔으로 분해해 수소는 일본에서, 툴루엔은 브루나이로 운반해 재사용하는 사업에 성공했다. 미쓰이상사, 미쓰이 물산 등과 '차세대 수소 에너지 체인 기술 연구 조합(AHEAD)'를 꾸리고 2030년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한다.

 

수소 스테이션도 2030년까지 1000개로 늘린다. 지난 2월 일본 전역에 수소 스테이션이 162개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 야마토 운송, 아사히 홀딩스 등은 수소연료전지 트럭 관련 실증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일본 최대 물류 터미널 하네다 크로노게이트와 군마현 간 택배 화물을 중심으로 한 거점 간 수송에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활용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은 기술 경쟁과 함께 국제 표준과 상품화에 민감히 대응하는 전략을 통해 수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에너지 근간이 화석연료에서 수소 연료로 변환하는 시점에 새롭게 구성되는 공급망에 국내 기업이 안착하도록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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