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IT개발자 1000명 채용…디지털 전환 속도

전용 운영체제(MB.OS) 개발 가속화
오는 2024년 新 플랫폼 선보일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에서 IT개발자를 대규모로 채용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전용 운영체제(MB.OS) 개발하기 위해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일(현지시간) IT개발자 1000명을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그룹이 베를린과 텔아비브, 시애틀, 베이징 등지에 있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허브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프로그래머 3000명 증원 계획의 일환이다.

 

벤츠는 이번 채용을 통해 MB.OS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핵심 생산기지인 독일 진델핑겐(Sindelfingen) 공장을 활용해 최적의 연구개발 환경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진델핑겐 공장 경영진과 합의도 마친 상태다.

 

벤츠는 AI 컴퓨팅 기술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와 함께 차세대 자동차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4년 출시되는 자동차 모델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자동차의 소프트웨어를 무선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OS는 향후 미래 전동화 시대 성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특히 독일 차의 경우 각기 다른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수백 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만큼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차량용 반도체 수가 급증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친환경 시대에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츠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OS 자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을 통합, OS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디지털엔지니어링, 전동화·배터리, 로보틱스 등 분야의 신입·경력 소프트웨어 인재를 지속해서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자동차 운영 체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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