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농경지 매각 시동

호주 보그그룹 협상…약 3000만 달러 가치 추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소재 농경지를 판다. 태양광 사업을 접으면서 토지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호주 보그그룹(Borg Group)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 머지 소재 와라군디(Warragundi) 농경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농경지 규모는 5800ha(약 5800만㎡)로 매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뉴사우스웨일즈주 중서부 지역 토지 가치가 지난 2년간 22% 오른 점을 고려할 때 와라군지 농경지는 약 3000만 달러(약 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는 2019년 4월 태양광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전이 없었고 부지는 작물 재배와 소·양 사육 등에 활용됐다. 더는 사업 개발이 어렵다고 보고 부지 매각에 돌입했다.

 

보그그룹은 목제품, 멜라민 패널 제조, 재활용 등 11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와라군지 농경지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는 비효율 자산을 정리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사업도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가격이 계속 폭락해 사업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맡은 큐셀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49억원에 달했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고 주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현지 기획 중인 발전자산 매각이 2분기 안에 실현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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