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코로나 이후 첫 美 출발…크루즈 산업 회복 '신호탄'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조건으로 출항
오는 15일 두번째 크루즈선 '브리즈호' 띄워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 카니발그룹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크루즈 여행을 재개했다. 크루즈 승객이 14일 전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조건으로 운항을 재개한 것. 카니발의 운항재개에 따라 글로벌 크루즈 산업 부활 조짐이 엿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크루즈 운항을 위해 '비스타호' 선박을 미국 항구에서 출항시켰다. 텍사스주 갤버스턴 항구에서 출항한 비스타호는 일주일 동안 △로아탄 △마호가니 베이△코주멜 등을 방문한다.

 

비스타호에 이어 다음 크루즈선인 카니발 브리즈호는 오는 15일 갤버스턴 항구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카니발의 백신접종 증명하는 조건으로 운항 재개했다. 운항 재개에 앞서 카니발 선사는 승객들에게 서신을 보내 승선 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최소한 승객의 95%가 백신접종을 증명해야지 재운항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이에 승객들은 항해 14일 전에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거를 제시했으며, 백신 접종을 받은 승객은 선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승객 간에 신체 거리 유지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허가를 받았다.

 

아놀드 도날드 카니발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도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활동을 찾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로, 고객들이 크루즈 여행을 강력히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크루즈 예약량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분기 크루즈 예약량은 1분기 대비 45%를 더 많았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 카니발의 운항 재개에 따라 크루즈산업 부활 조짐이 엿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크루즈산업은 백신 접종 확대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리우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인터내셔널 아시아 사장은 지난 1일 열린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크루즈산업이 16개월 만인 지난 4월 재개됐고 올해 말쯤이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며 "내년 1분기에는 완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발은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대형 크루즈 선사다. 카니발 크루즈라인, 프린세스라인, 홀란드아메리카라인을 비롯한 9개 노선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카니발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자사 주식을 최대 5억 달러(5640억원) 규모로 매각할 계획이다. 주식 매각 자금으로 내년 1월까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영국 자회사(Carnival Plc)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달 29일 이 회사의 주식 17만5000주를 주당 평균 16.44파운드(약 2만5730원)의 가격으로 매수했다. <본보 2021년 7월 1일 참고 美 크루즈선사 카니발, 5640억어치 자사주 매각…"英법인 주식매입 자금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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