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플라이, 수소 여객기 개발 나서…도이치 에어크래프트 '맞손'

수소 여객기 상용화 위한 두 번째 단계 돌입
2025년 시험 비행 예정, 최종 '대형기' 개발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H2플라이'(H2FLY)와 항공기 제조업체 '도이치 에어크래프트'(Deutsche Aircraft)가 수소 비행기 상용화를 위한 개발 2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수소 엔진을 장착한 소형 여객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로 자동차들이 탄소 중립 선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소 항공 기술 개발을 선점, 항공 산업의 탄소 중립을 선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H2플라이는 6일(현지시간) 도이치 에어크래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 수소 연료 전지 소형 여객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 산업에서 수소 에너지의 잠재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오는 2025년 1.5MW급 출력 수소 시스템과 40개 좌석을 갖춘 데모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기종은 '도르니어 328'을 사용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소 연료 전지 여객기 상용화를 위한 두 번째 단계다. H2플라이는 이미 지난해 첫 번째 단계로 독일 항공 우주센터(DLR), 울름 대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4인승 초소형 수소 연료 전지 여객기 'HY4'의 시험 비행을 성공, 비행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70회 이상 성공적으로 이륙시키며 수소 여객기 상용화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H2플라이는 세 번째 단계로 수소 연료 전지 대형 여객기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 축적한 양사의 기술을 토대로 수소 에너지 시스템을 항공기에 통합하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신뢰성 규격인 'CS25'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다.

 

조세프 칼로(Josef Kallo) H2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비행은 인류에게 매우 유용하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지구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소 비행 기술을 통해 이 같은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H2플라이는 지난 16년간 수소 비행 기술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최근 6세대 수소 엔진을 기반으로 기록적인 비행에 성공했다"며 "도이치 에어크레프트와 함께 다음 개발 단계를 적극 추진해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르틴 니켈러(Martin Nußeler) 도이치 에어크래프트 CTO(최고기술경영자)는 "우리의 기술은 여객기의 효율성과 구동 기술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항공 산업의 탄소 중립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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