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백신 생산 국책사업 가동…삼성바이오로직스 참여 가능성

샘 맥아워 전무, 기념 행사 참석
모로코, 월 500만 회분 백신 생산시설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로코 국왕실이 주도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사업에 참여를 검토한다. 모로코 출신인 샘 맥아워 전무가 중간 다리를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맥아워 전무는 5일(현지시간) 모로코 왕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제조 프로젝트 착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맥아워 전무는 모로코 출신 과학자로 모로코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가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칼리드 아이트 탈레브 모코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맥아워 전무에게 양국 간 바이오 산업 기술 이전 협상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본보 2020년 8월 24일 참고 삼성 임원, 한국-모로코 바이오‧의료산업 가교 역할>

 

백신 확보도 지원했다. 맥아워 전무는 작년 말 모로코 국영 채널 2M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우리나라(모로코)를 돕겠다"며 "백신을 제조하는 사람, 지인들에게 직접 연락해 모로코에 백신을 공급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수출을 시작하자마자 모로코에 백신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아워 전무가 모로코의 백신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이번 행사 참여가 갖는 의미도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로코의 백신 제조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로코는 약 5억 달러(약 5680억원)를 투입해 월 5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잇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정부·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모하메드 6세 국왕은 작년 8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백신 생산을 논의했었다. 중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 산하 중국생물기술집단(CNBG)과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협력하고 있다. 

 

모로코는 착수식 이후에도 백신 생산과 관련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로코 정부가 시노팜과 맺은 백신 개발 협력 MOU도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위탁생산(CMO) 업체로 연간 세계 CMO 연간 36만4000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5월 미국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한 완제의약품 위탁생산 계약도 따냈다.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을 맡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