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中 물꼬 열리나…텐센트 '안면인식' 인증 강화

영점순항(零点巡航) 시스템 적용 발표…수호쇄(守护锁) 시스템도 도입
던파 모바일,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도입 이유로 출시 연기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IT기업 텐센트가 안면인식을 통한 청소년 게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출시했다. 청소년 게임 과몰입 시스템 추가 등을 이유로 중국 진출이 한 차례 좌절됐던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출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텐센트는 5일(현지시간) 위챗을 통해 영점순항(零点巡航) 시스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영점순항 시스템을 통해 성인 인증을 강화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미성년자들의 게임 플레이를 제한할 계획이다. 

 

텐센트의 영점순항 시스템은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해 성인인증을 하는 시스템으로 얼굴 인증을 거부하거나 실패하면 미성년자로 취급돼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없게된다. 또한 부모들이 락을 건 경우 정보 변경시에 얼굴인증을 하는 수호쇄(守护锁) 시스템도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텐센트가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중국 정부의 청소년 게임 과몰입 방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11월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했고 그에 앞선 2018년 8월에는 청소년 근시 예방을 명분으로 판호 발급과 서비스 게임 수를 제한하는 총량제를 시행했다. 

 

텐센트는 왕자영요와 화평정영 등 자사가 서비스하는 60종의 모바일 게임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인기 게임에 우선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모든 게임으로 그 범위를 넓힌다. 

 

텐센트가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출시가 연기됐던 넥슨의 던파 모바일의 출시가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텐센트는 당초 지난해 8월 던파 모바일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만 사전등록 이벤트에 6000만 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은 만큼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텐센트 측은 "일정 시간동안 밤에 플레이한 유저를 대상으로 얼굴인증을 실시할 것"이라며 "얼굴인증을 거부하거나 실패할 시 오프라인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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