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대 협력사' 페가트론, 아이폰13 미니 조립 맡는다

폭스콘과 분담…소형 아이폰 생산 중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페가트론이 애플의 차기 아이폰13 미니를 위탁생산한다. 소형 아이폰 물량을 수주하며 중국 노동법 위반 논란 이후에도 변함없는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6일(현지시간) 대만 IT 전문지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5.3인치 아이폰 미니의 생산을 맡는다. 일부 물량을 폭스콘과 공유하며 향후 소형 아이폰 생산에 집중할 전망이다.

 

페가트론은 폭스콘에 이은 애플의 2대 협력사다. 작년 11월 상하이와 장쑤성 쿤산 소재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 근로자에게 야근 또는 초과 근무를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애플은 페가트론이 시정 조치를 모두 마무리할 때까지 추가 발주를 하지 않기로 했다. 페가트론이 오랜 기간 애플의 주문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양사는 아이폰13에서도 협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페가트론은 아이폰 생산을 위해 설비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말 이사회에서 미국 공장에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하는 안을 승인했다. 지난 2월 1420만 달러(약 160억원)를 쏟아 인도 타밀주 첸나이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애플의 행보에 대응한 투자로 분석된다.

 

아이폰13 주문을 따내며 페가트론은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3 4개 모델의 판매 규모가 하반기에만 1억3000만~1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중 최고치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오는 9월 셋째 주에 공개된다. 9월 14일 행사, 17일 사전예약, 24일 공식 출시가 유력하다.

 

아이폰13은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미니 시리즈는 내년 모델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는 6.1인치와 6,7인치 모델 각각 2개로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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