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도 이온에너지 투자…배터리 솔루션 '강점'

벤처캐피탈 '기후 서약 펀드' 통해 시리즈A 펀딩 주도
이온, 북미·유럽 공략 '속도'…직원 2배 늘리고 연구 강화
독자 알고리즘 적용 BMS 개발…에어버스, 올라 등 고객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배터리 관리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인도 에너지 기술 스타트업 '이온에너지'에 투자했다. 2040년 탄소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해 조성한 벤처캐피탈 '기후 서약 펀드'는 최근 이온에너지의 360만 달러(약 40억7700만원)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이끌었다. 기존 투자자인 유어네스트 벤처 캐피탈과 리소 캐피탈을 비롯해 벤처 카탈리스트 및 기타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온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제품 연구개발(R&D) 및 인력 충원 등 사업 규모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70여 명 수준인 직원 수도 약 2배 늘린다. 

 

아마존이 기후 서약 펀드를 통해 미국 외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온에너지가 처음이다. 기후 서약 펀드는 아마존이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조성한 20억 달러(약 2조265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이다.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해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순환 경제 △에너지 생성, 저장 및 활용 △식량과 농업 △제조 및 재료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 △운송 및 물류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지금까지 △전기차 업체 리비안 △전기모터 스타트업 턴타이드 테크놀로지스 △배터리 및 전자 폐기물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콘크리트 제조사 카본큐어 △탄소상쇄 모니터링 기술 스타트업 파차마 △이산화탄소 등을 제로 탄소 연료로 변환하는 전기 연료 솔루션 업체 인피니엄 △전기 항공기 제조사 베타 테크놀로지 △수소 전기 항공 솔루션 개발 회사 제로에비아 등이 투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6년 설립된 이온에너지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스마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주력 제품이다. 전자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접목해 자율성을 높이고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한편 비용을 30~40%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온에너지는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및 전기차 개발 OEM에 제품과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에어버스, 타타모터스, 올라, 엑시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카라 허스트 아마존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우리는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구축하려는 이온에너지의 사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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