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SK·한화 투자' 아브로보틱스 상장 제동 걸리나…합병업체 소송 휘말려

스팩 'ITAC' 집단 소송 직면…"신탁 의무 위반"
아브로보틱스, 4D 레이더 칩셋 솔루션 제공업체
'현대·SK·한화 주도' AI얼라이언스, 지난해 투자 펀딩 참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 SK, 한화가 투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브로보틱스’의 상장 준비에 제동이 걸렸다. 합병 계약을 체결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이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리그로드스키 로우'는 지난 3월 아브로보틱스와 합병계약을 체결한 스팩 '인더스트리얼 테크 애퀴지션(이하 ITAC)' 투자자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로펌은 "아브로보틱스와 합병하기로 한 ITAC의 계약 관련 신탁 의무 위반 및 기타 법률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아브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차세대 4D 이미지 레이더 칩셋 솔루션 제공업체다. 자율주행차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고해상도 감지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브로보틱스의 레이더 기술은 일반 레이더에 비해 100배 가량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식률이 낮았던 기존 센서들과 달리 아브로보틱스의 제품은 4D 고해상도 영상 인식이 가능, 자율주행 기술 수준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6개 이상의 주요 자동차 OE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3월 나스닥 상장을 위해 ITAC와 합병, 5억7200만 달러(약 6470억4600만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사는 3분기 내 주주총회를 개최, 주주의 승인을 얻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브로보틱스는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한 스타트업 투자 펀드 'AI얼라이언스'로부터 투자받았다. AI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아브로보틱스의 3200만 달러(약 362억원) 규모 투자 펀딩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AI얼라이언스는 지난 2017년 현대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이 혁신 기술을 갖춘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다. 3사가 각각 1500만 달러(약 170억원)씩 출자했다. 

 

한편 아브로보틱스가 강점을 가진 자동차 레이더 시장 규모는 2020년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110억 달러(약 12조4000억원)까지 약 3배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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