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업체 MKS, 독일 '아토텍' 6조에 인수

자동차 분야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연간 5000만 달러 시너지 효과 기대"
아토텍, 반도체용 기판 등 도금에 강점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부품업체 MKS인스트루먼츠(이하 MKS)가 독일 아토텍을 약 6조원에 인수한다. 기판 표면처리 솔루션 분야 선도업체인 아토텍의 기술력을 결합, 자동차 분야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MKS는 아토텍을 51억 달러(약 5조763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4분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18~36개월 내 연간 5000만 달러(약 565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존 리 MK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첨단 전자 제품의 모든 수익 풀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토텍 인수를 통해 규모를 확보하고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텍은 지난 1993년 설립된 글로벌 특수 화학 및 장비 회사다. 반도체 칩 패키징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 등 반도체용 도금 및 장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시총 50억 달러(약 5조 6430억원) 기업이다. 칼라일그룹이 지난 2017년 인수, 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KS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전자제품용 반도체 칩 제조 분야의 장비, 부품 및 솔루션에서 자동차용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토텍의 기술력을 더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을 모색한다. 특히 반도체 칩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장비, 부품업계에도 고도화된 기술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아토텍 인수를 통해 긍적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61년 설립된 MKS는 최근 활발한 M&A(인수합병)를 펼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레이저 제조업체 뉴포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일렉트로 사이언티빅 인더스트리도 손에 넣었다. 아토텍까지 인수하면서 반도체, 레이저 및 패키징 분야 선두주자로 우뚝서게 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