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동남아 우버' 그랩과 파트너십 체결

한달간 워킹공간 무료 이용 서비스 제공
그랩포비즈니스 고객 선정 목적
'설적 악화' 위워크 경영 돌파구 마련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WeWork)가 '동남아 우버'로 알려진 싱가포르 차량 공유 및 배달서비스 업체 그랩(Grab)과 손을 잡는다. 그랩의 비즈니스 고객 모집을 위해 위워크 워킹 공간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고, 위워크는 경영 돌파구를 마련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는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랩 포 비즈니스(Grab for Business)' 고객 선정을 위한 기간한정 할인 서비스에 나선다. 

 

양측은 한달간 위워크 워킹공간 무료 이용과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그랩 고객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전역에서 위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그랩X위워크 패스'(GrabxWeWork Pass)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위워크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이 특별 제휴를 맺은 건 그랩 포 비즈니스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 그랩 포 비즈니스는 운전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운전사의 불필요한 이동과 비용을 줄여준다. 그랩은 또 운전사 확보를 위해 무료 와이파이와 커피를 제공한다. 

 

그랩 포 비즈니스 포털을 통해 관리해 팀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 정책을 자동화한다. 결제를 디지털화해 원활하게 예약하고 비즈니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무실 공유시장 절대 강자인 위워크는 그랩과의 제휴로 경영위기 돌파구를 마련한다. 위워크는 지난 2019년 상장계획을 철회한 뒤 경영진을 교체 등 자구안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실적이 더 악화됐다. 한공간에 다른 사람들과 밀집해 일하는 위워크 환경 탓이다. 

 

실제 위워크는 올 1분기 20억6000만 달러(약 2조328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56만 달러(약 62억 8224만원) 보다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그랩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위워크는 기업인수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에 나선다. 그랩 역시 스팩을 통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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