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 물류창고 로봇임대사업 시장…주목할 기업은?

코로나19발 물류대란…유통계, RaaS 속속 도입
초기 비용 절감으로 각광…월·연간 구독 형태
6리버, 패치 로보틱스 등…자율주행 물류로봇 제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물류로봇 서비스 모델(Robot as a Service·RaaS)이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덩달아 관련 로봇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통업계는 RaaS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RaaS는 물류창고에서 사람을 대신할 로봇을 임대하는 사업모델이다. 고객은 필요한 만큼 로봇을 대여해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유통기업들은 효율적인 물류센터 관리를 위해 RaaS 도입을 결정했다. 온라인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직원들의 정상적인 출근 어려워져 수요 예측은 물론 재고 처리 등 전반적인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물류로봇은 기존에도 존재했으나 비싼 초기 구입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RaaS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유통기업들은 로봇 구입에 들어갈 수백만 달러 지출을 절감하면서도 로봇과 소프트웨어 관리 서비스까지 대여할 수 있게 됐다. 

 

미국 RaaS 기업 중에서는 6 리버, 패치 로보틱스, 인비아 로보틱스, 로쿠스 로보틱스 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소형, 중형의 자율주행 로봇을 제공하며 주로 월간 또는 연간 라이선스 구독 형태로 로봇을 임대한다. 

 

6 리버는 물류창고관리용 소형 자율주행 로봇 ‘척’을 개발했다. 내장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상품이 위치해 있는 진열대까지 직접 찾아갈 수 있다. 또 탑재된 모니터로 실시간 창고 재고 관리도 가능하다. 로봇 8대 기준 첫 해 이용료는 임대료 25만 달러와 연간 유지비 5만 달러가 든다. 

 

패치 로보틱스는 최대 적재무게 500kg용과 1500kg용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제공한다. 창고 진열대에서 픽업한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까지 이동하거나 사용자가 설정한 목적지까지 스스로 옮길 수 있다. 라이다 센서, 3D 카메라, 맵핑 소프트웨어 탑재로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안전하게 이동한다. 월간 또는 연간 구독 형태로 임차할 수 있다. 500kg용 로봇 기준 월 이용료는 장비 옵션에 따라 3500~5000달러다. 

 

인비아 로보틱스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월간이나 연간 구독 형태가 아닌 상품 당 이용료를 매긴다. 진열대에 놓인 상품 1개 당 10센트의 구독료가 든다.

 

미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 2012년부터 물류로봇 기업 키아를 인수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로봇 도입 후 △물류센터 운영비용 20% 절감 △순환속도 3배 증가 △공간활용도 50% 향상 등의 효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임금에 민감한 유통 등 산업군에서 로봇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물류로봇 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초기 구입비용 부담이 RaaS 모델로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물류창고 RaaS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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