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비 회수 불투명

고속도로태양광발전, 2024년 이후 유상감자 예정
재원 수십억 부족…SMP·전력매출 감소 여파
남동발전 재무 부담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도로공사의 합작사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이 전력 매출 하락으로 유상감자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의 투자비 회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출자회사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이 유상감자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은 2012년 4월 13일 설립된 합작사다. 남동발전과 도로공사가 각 29%,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이 42% 지분을 갖는다.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은 전국 고속도로 폐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경남 진주 진성태양광 1·2호 △경남 함안 장지IC·남강 태양광 등 총 7966.32kwh의 태양광 시설을 보유했다.

 

남동발전과 도로공사는 주주협약서에 따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계약이 끝나는 2024년 이후 투자비 회수를 위해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총 발행주식의 일부를 액면가액의 몇 배의 대금으로 균등하게 감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감자에 필요한 자금은 부족한 실정이다.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은 지난해 말 현금이 10억4910만원으로 유상감자에 드는 자금 대비 수십억원이 모자랐다. 전력 판매 가격인 계통합계가격(SMP)이 하락하고 전력 매출이 감소해 감자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의 전력 매출은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 9억7149만원이었던 전력 매출은 2019년 9억3727만원, 이듬해 6억9949만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감소에 따른 남부발전의 재무적 부담 가중도 우려된다. 경영이 어려워지면 남동발전이 추가 출자 또는 후순위 대출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지원해야 해서다.

 

고속도로태양광발전은 지난해 매출 28억5526만원, 영업이익 10억895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6%, 29.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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