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소형 전기차 '붐'…"올해 70만대 판매 예상"

소형 전기차, 지난 1~4월 40만여대 판매, 전기차 시장 점유율 40.2%
"관련 부품 기업 수혜 예상, 가격 측면 해결 시 해외 기업에 더 유리"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에서 소형 전기차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기동성에 정부 지원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소형 전기차 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형 전기차 부품 등 관련 용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일 코트라와 중국 전국공상련 자동차딜러상회(全国工商联汽车经销商商会) 등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중국 내 소형 전기차 판매량이 70만대를 초과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가 136만 대가량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중국에서 판매된 소형 전기차는 약 20만 대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40.2%에 달하는 수치다.

 

브랜드별 소형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장성(长城汽车) △창안(长安), △상하이자동차(上汽) 등 대부분 로컬 브랜드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상하이GM 우링의 우링홍광 MINI EV가 9만6000대, 장성자동차의 오라블랙캣이 1만9000대 판매돼 각각 1위, 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테슬라, 혼다, 도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최근 들어서야 중국 소형 전기차 시장에 진입했고, 2030년 전면 전기화를 선언한 BMW는 2023년이나 돼야 중국에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내 소형 전기차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대표적인 소형 전기차의 가격은 3만~10만 위안 사이로 일반 중소형 가솔린 차량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가 확대됐다. 이전과 비교해 소형 전기차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판매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부 정책이 소형 전기차 판매 확대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신부(工信部)는 '저속전기차 표준제정회의'에 따라 불법 개조 전기차를 단속하고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리튬전지, 모터 등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에 대해 기술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에 충족하지 않는 운송수단은 통행을 제한하는 등 관리 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정식 브랜드에서 단일 차량으로 생산된 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차량 5부제 등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판매 확대 요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형 전기차 관련 부품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기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 소형차에 적합한 핵심 부품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모터, 배터리, 충전 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핵심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적인 부분만 조율한다면 부풍 공급 안정성 등에서 해외 자동차 부품기업이 중국 완성차 공장의 공급체인에 진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각종 디자인 소품과 차량용품의 인기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 외형을 장식하는 필름이나 스티커, 내부 블랙박스와 시트커버 등 다양한 차량 용품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타오바오, 징동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매장 내 우링홍광 MINI EV, 오라캣 시리즈 관련 전문적인 차량용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이 같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 추세를 잘 활용하여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가격 우위를 가진 중국산 부품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어 진입장벽이 존재하지만 연구 개발을 통해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키우고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진출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주요 브랜드의 대내외 협력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주도적으로 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구매지원정책과 인프라 확충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원 기간을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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